이명박(李明博) 신임 서울시장이 밝힌 시청앞 시민광장 계획에 대해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환영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가중될 도심교통난과 시위·집회 장소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교통혼잡=도로 폭 감소, 우회도로 이용으로 인한 교통체증 우려가
가장 먼저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시청앞은 하루 10만~15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교통의 중심지 중 하나"라며 "도심 전체가 교통체증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방통행로로 운영될 무교동길의 경우 소공동길과
을지로, 프라자호텔 등을 거쳐 들어오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그러나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합'과 '문화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시민들의 축제공간으로 떠오른 시청앞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시청앞 광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청 홈페이지에도 찬반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아이디
'rookie'의 시민은 "출퇴근 시간에 시청앞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배기가스로
공기도 좋지 않은 데다 면적도 작아 과연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지
의심스럽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러나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도 파리나 뉴욕처럼 도심에 시민광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서울 도심에 나무와 풀이 자라는 공원을 만들면
마음도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 시장측은 "시청앞
교통문제는 청계천 복원과 연계한 종로·을지로 등 도심 주요 간선도로의
일방통행로 추진 방안과 연계한 효율적인 신호체계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위·집회=시청앞 광장이 각종 집회·시위의 단골장소가 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잖아도 시청앞 정문이나 인근 시의회 건물 앞은 각종
집단민원이나 1인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시장측은 "시청광장은
시민의 것이므로 시위금지 등 어떤 제한 규정도 두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나무와 꽃을 심은 '녹지형 광장'으로 시민 휴식공간이나
각종 문화 이벤트 광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과거 아스팔트로 조성돼
시위대로 몸살을 앓은 여의도 광장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