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최고 히트상품'은 한국이었다. 브라질이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하며 무대 맨 위에 섰지만 실속은 한국이 차렸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와 LA타임스, 영국의 BBC 등 세계 유수의 언론은 월드컵
결산특집을 통해 일제히 '한국 칭찬'에 입을 모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30일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서 근래
축구사 최대의 이변이 속출했다"고 전하면서 한국·터키의 4강 출과
미국·세네갈의 8강 진출을 예로 들었다. LA타임스도 한국과 세네갈을
'최고의 팀'으로 선정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D조 마지막 경기서
포르투갈에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음에도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 정신을 발휘해 1대0으로 승리하는 등 4강에 올랐고, 월드컵에 첫
출전한 세네갈도 8강 돌풍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최고 명승부에도 한국이 빠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와 LA타임스는
한국이 이탈리아와의 16강전서 전 세계 축구팬에게 최고의 선물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18일 대전에서 열렸던 경기 당시 페널티킥 실축→선제골
허용→후반 극적 동점골→연장 골든골로 117분간의 극적인 사투를
마감했다. 이탈리아는 이 패배 이후 심판 판정을 문제삼고, 페루자의
구단주가 골든골 주인공인 안정환에게 해고발언을 하면서 '추악한
국가'로 손가락질 당했다. BBC는 지난달 4일 부산서 열렸던 한국과
폴란드의 D조 첫 판을 인상적인 경기로 봤다. 팬 수십만명이 거리를 붉은
함성으로 메우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쳐 이후 세계를 놀라게 한
'거리응원 신드롬'을 촉발시켰고, 한국이 2대0으로 이겨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 대한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영국의
가디언지,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한국대표팀 주장인 수비수 홍명보를 자체
선정한 베스트 11에 올렸다. 미국의 스포츠 방송인 폭스스포츠는
유상철과 안정환을 베스트 11에 포함시켰고, 거스 히딩크 감독을 최고
명장으로 꼽으며 '천재'라는 찬사를 보냈다.
안정환(26)이 AFP 통신이 선정한 2002한·일월드컵축구 '10명의
스타'에 뽑혔다.
AFP통신은 1일(한국시각) 브라질을 통산 5회 우승으로 이끈 호나우두와
호나우디뉴, 그리고 야신상 수상자 올리버 칸(독일) 등 대회를 빛낸
'10명의 스타'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