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지지도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11.8%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 전국 성인 10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자대결 지지도 전화조사 결과, 이 후보 44.8%, 노 후보 33%,
모름·무응답은 22.2%였다. 지난 6월 1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노
후보(39.1%)가 이 후보(38.6%)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었다.

◆ 수도권 큰 변화

지역별로는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지지도 변화가 심했다. 6월 1일
조사에선 서울에서 노 후보(41%)와 이 후보(40.2%)가 접전 양상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 후보(46.4%)가 노 후보(33.7%)를 12.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인천·경기에서도 한 달 전에는 이 후보(41.3%)와 노
후보(38.7%)의 격차는 2.6%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이
후보(46.9%)와 노 후보(29.8%)의 격차가 17.1%포인트로 벌어졌다.

부산·경남에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 달 전엔 이 후보가
13.7%포인트 앞섰으나, 이번엔 31.6%포인트 차로 격차가 확대됐다.
대전·충청에서도 이 후보의 우세가 3.7%포인트에서 14.5%로 커졌다.
광주·전라에서만 노 후보가 여전히 이 후보를 57.3%포인트로 크게
앞섰지만, 한 달 전의 64.7%포인트에 비해서는 격차가 약간 좁혀졌다.

◆ 40대 지지 격차 확대

20대와 30대 노 후보 우세, 40대 이상 이 후보 우세 흐름은 여전했다.
그러나 내용에선 변화가 있었다. 한 달 전에 비해 20대에서 노 후보의
우세는 26.2%포인트에서 14.2%포인트로 줄었고, 30대에서는
18.6%포인트에서 10.7%포인트로 좁혀졌다. 반면, 40대에서는 이 후보의
우세가 8.5%포인트에서 31.3%포인트로 크게 늘어났고, 50대 이상에서도
30.3%포인트에서 38.6%포인트로 확대됐다.

◆ 후보지지 이유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능력 및 경력'(32.3%)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이미지 및 인상'(19.7%), '소속 정당'(18.6%)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미지 및
인상'(36.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책 및 이념성향'(18.1%),
'능력 및 경력'(13.8%) 등이었다.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후보의 우세는 13.9%로 더 커졌다.

이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이며, 전체
설문지 원문과 각 문항의 인구통계별 응답 수치는 디지틀조선
홈페이지에서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