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독일과 브라질의 2002 한국·일본 월드컵 최종전이 열린 일본
요코하마 국립종합경기장에는 아침부터 독일과 브라질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들이 모여들어 마지막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신요코하마역으로부터 요코하마 경기장에 이르는 약1㎞ 거리는
오전에 내리던 비가 그치자 거의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삼바 리듬이 주변
도심을 흔들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브라질 응원단은 이미 승리가 당연한
듯 분위기를 압도했다. 주변 하마마쓰시에서 단체로 자동차 10대를
전세내 운동장을 찾은 일본 거주 브라질인들을 비롯한 600명의 팬들은
숙소로 몰려가 선수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기도 했다.
이번으로 10개 월드컵 대회 결승전을 보고 있다는 61세의 한 독일인
남성은 "나는 독일팬이라기보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브라질이
이기는 것도 멋지지 않으냐"며 '진정한' 월드컵 팬을 자처하기도
했다. 요코하마역 부근 독일팀 숙소에는 이날 오전 200명 정도의 일본인
팬들이 모였다. 독일 응원단들은 브라질 응원단과는 달리 별로 환호성도
지르지 않고, 서로 어울려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신요코하마역 부근에는 일본어로 '입장권
삽니다'라고 쓴 독일인, 브라질인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김대중 대통령 내외는 30일 낮 12시쯤 전용기편으로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 조세형 주일대사와 데라다 데루스케 주한일본대사의 기내
영접을 받았다. 이어 이희호 여사와 함께 트랩을 내려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 악수하며 환담을 나눴다.
우리 '붉은 악마'들의 응원복장 색깔인 붉은 정장 상의를 입고 영접을
나온 가와구치 외상이 "어제 (서해교전) 사건의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하자 김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김 대통령 내외를 위해 7월 1일 베푸는 만찬에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트루시에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함께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페레이라 감독이
결승전을 앞두고 브라질선수들에게 2차례 특강, '우승 비법'을
전수했다. 식사시간을 이용해 이뤄진 강연에서 페레이라 감독은 주로
"어떻게 선수들이 일체감을 갖고 팀을 위해 시합에 임해야 하는가를
이야기 했다"고.
○…2006년 독일 월드컵은 6월 둘째 주부터 7월 둘째주까지 1개월간 열릴
예정이라고 독일 월드컵 조직위윈회 관계자들이 30일 밝혔다. 경기는
베를린, 도르트문트, 프랑크푸르트, 겔젠키르헨, 함부르크, 하노버,
카이저스라우테른, 쾰른, 라이프치히, 뮌헨, 뉘른베르크, 슈투트가르트
등 총 12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라고. 구 동독 지역 중에는
라이프치히 한 곳만 포함된 데 대해서는 "4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