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 KBS 2TV 밤 11시10분.

병원에 실려온 폭력 조직보스(박신양)와 그를 치료하던 여의사(전도연)의
러브스토리를 눈물쏟게 찍어낸 액션 멜로드라마.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계에서 살아오던 두 사람의 사랑은 여러차례 모진 굴곡을 넘는다.
폭력조직 보스는 한때 반대파에게 여자가 다칠까 겁내 여자를
떠나보내려고까지 하지만 두 사람은 거의 운명처럼 상대를 쉽게 떠날수
없다. 치고받는 액션도 있고, 코미디도 있지만, 평범한 사랑이 아니기에
빚어지는 가슴찡한 몇 대목들이 보는 사람 눈을 끝내 젖게 만든다.
흥행에 성공했던 깔끔한 장르영화. 김유진 감독. 98년작, 109분.
★★★.


▲천사의 분노 - EBS TV 밤 10시. 사회로부터 따돌림 받아온 장애 소년이
세상에 대해 복수심을 불태우다 저지르는 엄청난 비극을 다룬 작품.
짐승처럼 취급받던 소년은 어느날 지체장애인 안나를 만나 한때 따뜻한
사랑도 느껴보지만 자신을 학대하는 악덕 지주는 안나 가족에게까지 횡포를
저지른다. 현실속 분노가 커질수록, 소년은 자신이 꾸며낸 가상
세계속으로 강하게 빠져든다. 그는 마침내 성경에서 읽었던 복수의
천사들을 떠올리며 지주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남우주연상 수상작. 한스 알프레드슨 감독. 82년작. 원제 The
Simple Minded Murderer ★★★☆


▲비트 - MBC 밤11시30분. 록 비트처럼, 젊은 심장처럼, 거칠게
박동하는 영상속에 소외받은 청년들의 이유있는 반항을 화려한 스타일로
담아낸 청춘영화. 감성 여린 싸움꾼 민(정우성)이나 암흑가 거물의 꿈을
키우던 태수(유오성), 저돌적인 환규(임창정)등 꿈많던 청년들은 뒤틀린
세상속에서 원치 않던 싸움의 한가운데로 말려들어간다. 로미(고소영)를
사랑하던 민은 그 사랑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비극을 맞는다. 엘리트가
지배하는 사회에 맞서는 낙방생 문화(드롭아웃 컬처)를 전하는 상업
영화의 수준작. 김성수감독. 97년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