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내기골프를 하고, 스코어는 한 타라도 더 줄이려는 것은 골퍼 공통의
마음인가보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27일 미국 내 굴지 기업체의 임원
401명을 대상으로 한 스타우드리조트의 조사결과를 인용, "82%가
골프코스에서는 사실 정직하지 않다"고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본인은 '가끔' 룰을 어기지만 다른 사람들은 '언제나'
룰을 어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CEO(최고경영자)들이 많다"면서 "볼을
건드려 라이를 개선하고, 헛스윙은 타수에서 빼며 1m짜리 퍼트는 안
들어가도 들어간 것으로 인정하고, 러프에 빠진 볼을 발로 차내고 상대의
볼은 벙커로 차 넣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스타우드리조트의 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87%가 내기골프를 하고, 한
라운드에 가장 많이 일거나 딴 돈의 평균은 589달러에 이르렀다.
친선골프인 경우 짧은 퍼트에 기브를 주지 않는 것은 에티켓이 없는
것처럼 취급되고, 한두 개의 멀리건을 용인하는 것은 당연하며, 한 타
정도는 빼고 스코어카드에 적는 것은 다반사라는 게 이 조사 결과다.

이 신문은 컨설턴트 배리 메이허에게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소개했다.
100만달러 가까운 계약을 앞둔 두 CEO와 골프를 치는데, 두 사람은 한
라운드의 승패에 15만달러의 회사 돈을 걸었다. 7번홀에 이르렀을 때 한
CEO는 상대의 볼을 두 번 발로 차 깊은 러프 속으로 집어 넣었고,
상대방은 그 볼을 찾지 못해 로스트볼로 처리하며 벌타를 먹었다는 것.

USA투데이는 친선골프대회에 나가면서 자신의 스코어를 높여 말해,
내기에서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려는 CEO들의 사례는 너무 많아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전했다.

스타우드리조트의 조사에서 20%는 "거래처 사람과 골프를 치면서 일부러
퍼트를 놓치는 등의 접대골프(client golf)를 쳐봤다"고 응답했다.
그래야 '19번홀'에서의 상담이 훨씬 부드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