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12년 만에 결승에 끌어올린 미하엘 발라크(25)가 한국과의
준결승전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발라크는 미국과의 8강전, 한국과의 4강전에서 잇달아 결승골을
터뜨렸으나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 이어 한국전에서 한 차례씩 경고를
받아 결승전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후반 26분 이천수를 뒤쪽에서
발을 걸어 쓰러뜨려 옐로카드를 받았던 발라크는 경기 후 "한국
공격진의 수가 우리보다 많은 상태에서 빠르게 밀고 들어와 반칙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팀이 월드컵 결승에 올랐는데도 뛸 수 없다는
사실은 축구선수에겐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프랑스가 아직도 대표팀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30)의 부상 책임을 놓고 시끌벅적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팀을 맡고 있는 아센 벵거 감독은 "중요한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의 평가전에 지단을 투입시켰던 것이 치명적인
실책이었다"며 대표팀 의료진의 어리석은 선수 관리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 마르셀 페레 대표팀 주치의는 "지단은 의학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기술적인 이유 때문에 한국전에 출장한 것"이라며 "캠프에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스태프와 의료진이 특별하게 일정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페레는 또 지단의 부상은 한국전에 나오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었다는 주장을 폈다.

○…파라과이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이탈리아의 체사레 말디니 감독이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의 명문클럽 AC밀란의 수석분석관을 맡게
됐다. 올해 만 70세로 한·일월드컵 최고령 감독이었던 말디니는
파라과이를 스페인에 이어 B조 2위로 예선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16강전에서 독일에 0대1로 패한 뒤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8강에 진출하면서 이번 월드컵 돌풍 중 하나였던 세네갈 대표팀이
26일 온 국민의 열렬한 환영 속에 귀국했다. 브뤼노 메추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도착한 다카르공항에는 압둘라 예 와데 대통령을 비롯한 각 부
장관과 수천명의 시민이 나와 선수들을 뜨겁게 환영했으며
다카르시내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지난 22일 터키와의 8강전에서 연장
끝에 0대1로 아쉽게 패했던 세네갈 대표팀은 일본을 떠나 대만에서 친선
외교활동을 펼친 뒤 세네갈로 돌아갔다.

○…한국에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된 포르투갈 대표팀의 올리베이라
감독이 결국 사령탑에서 쫓겨났다. 포르투갈축구연맹 기우베르투 마다일
회장은 26일(한국시각) "올리베이라 감독이 더 이상 팀을 맡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2004년까지 되어 있는 감독직 계약을
상호합의에 의해 해지하자는 내용의 팩스를 그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귀국 후 계속 감독직을 맡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