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2년전에 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요즘에는 카드 이용자가 처음보다 부쩍 늘어나 카드 전표도 제법
많아졌다. 아무래도 병원에 있다 보니 은행에 가서 통장 정리할 시간이
많지 않아,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전 손님이 진료비를 통장으로 입금한다고 해서 조회를
시켰더니, 거래 건별로 얼마씩 입금됐는 지가 아니라 몇건에 얼마하는
식으로 일괄적으로 찍혀 있었다. 은행측에 문의하니, 그동안 통장정리를
하지 않아 어느 가맹점에서 얼마가 들어왔는지 또 손님이 입금을 했는지
안했는 지 조차 알 수 없다고 했다. 알고 싶으면 소정의 수수료를 내고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맹점으로 등록하면 이득이 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손해를 봐야 한다는
것이 우스울 뿐이다. 물론 매일 은행에 가서 통장 정리를 할 시간이 있는
업주라면 상관 없겠지만, 은행측은 도대체 어느 부서에 가서 이야기를
해야하는 지도 알려주지 않았다.
(皮永赫 36·수의사·경기 고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