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구 갈마동에 사는 최응조(73)씨등 10명의 할아버지들은 20일
계룡대에서 김판규(金判圭)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최씨는 1사단 12연대에서 소총병 하사로 근무하던 50년 7월부터 8월까지
낙동강 방어선 사수를 위해 팔공산전투에 참전해 피비린내나는 백병전을
치룬 증인이다. 어깨 관통상을 입고 제대한 최씨는 자신에게 훈장이
수여됐다는 사실도 모르고 육군상사로 제대했다가 뒤늦게 훈장을 받게
됐다. 최씨는 "살아온 것만해도 감사한데 훈장까지 받게됐다"고
흐뭇해했다.
6·25전쟁기간중 전공을 세운 무공훈장 수여 대상자는 16만2950명이나
되지만, 실제 훈장을 받은 사람은 6만6922명으로 40.8%에 불과하다.
한국군이 제대로 된 조직과 제도를 갖추기 전에 전쟁이 벌어짐에 따라
정부는 훈장 대신 수여증서만 교부하고 휴전뒤인 55년 7월부터 훈장을
교부했지만 이미 전역한 예비역은 주소불명등으로 신원확인이 어려웠다.
육군은 89년부터 무공훈장 찾아주기 운동을 벌였으며 올들어 보훈처
전산망을 활용해 3524명을 새로 찾아냈다. 이에따라 육군은
부대초청행사, 대대장급 방문 등의 예의를 갖춰 이들 전원에게 올해중
훈장을 전해주고 해외거주자 52명에게는 우편으로 보내줄 계획이다.
이날 무공훈장을 받은 사람은 다음과 같다. ▷김동춘(78·충남 논산)
▷박이관(82·이하 모두 대전시 거주) ▷안태경(78) ▷이상식(76)
▷조인구(75) ▷장두찬(73) ▷김창권(72) ▷이선구(71) ▷우근배(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