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지 8년 만에 테니스 단식 경기에 출전한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45·미국)가 신예 다니엘라 한투호바(19·슬로바키아)에게
결국 무릎을 꿇었다.

지난 94년 여자 테니스계에서 은퇴한 뒤 처음 단식에 나선
나브라틸로바는 20일(한국시각)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이스트본챔피언십 여자 단식 2회전에서 3번 시드 한투호바에게
1대2(6―2, 2―6, 2―6)로 역전패했다. 나브라틸로바는 1회전에서
타니아나 파노바(러시아)를 꺾고 WTA(세계여자테니스협회) 매치 사상
최고령 승리자에 이름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나브라틸로바는 한투호바가 26살이나 많은 대선배와 경기를 벌인다는
것에 다소 당황한 틈을 타 첫 세트를 빼앗았으나 이후 상대의 패기가
살아나 내리 2세트를 내줬다. 나브라틸로바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뛴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며 "다시 단식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 김동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