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스피드의 대결
'전차군단' 독일은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파워 축구를 구사한다. 거친 몸싸움과 공중볼 장악이 뛰어나며 북유럽 스타일의 선굵은 축구에 기술까지 접목된 조직력도 수준급.
이에 맞서는 미국은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으로 맞선다. 빠른 공수 전환과 속공의 위력은 포르투갈, 멕시코를 상대로 이미 검증됐다.
◆물량 축구 vs 경제 축구
독일은 물량 공격으로 나선다. 4경기동안 무려 무려 66개의 슈팅을 날리며 12골을 몰아 넣어 상대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하지만 66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문전으로 날아가는 슈팅 수)이 28개에 불과, 24개를 기록한 미국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효율이 떨어지는 점이 고민.
반면 미국은 경제적인 축구를 한다. 슈팅수는 43개로 적지만 유효 슈팅이 많고 골도 필요할 때는 꼭 넣는 스타일. 그러나 폴란드전서 보았듯이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다.
◆발락 vs 레이나
독일 축구의 힘은 발락에 있다. 발락은 어시스트 1위(4개)에 오를 정도로 시야가 넓고 공격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날카로워 미국 수비의 견제대상 1호다.
미국에도 레이나라는 특급 플레이메이커가 있다.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가 장기인 레이나는 힘겨운 경기로 예상됐던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시발점이 됐다.
◆약점은 수비
양팀의 아킬레스건은 수비.
경고 누적으로 16강전을 건너뛴 라멜로프-메첼더-링케로 이어지는 독일의 스리백은 모두 장신에 공중볼 장악이 뛰어나며 몸싸움에도 능해 상대 공격에 위압감을 준다. 문제는 스피드. 기록상으로는 경기당 0.25골을 허용할 정도로 철벽이지만 상대의 빠른 공격에 쩔쩔매는 모습도 여러번 보였다.
미국은 수비진의 리더 아구스가 없지만 체력이 좋은 왼쪽 사이드백 헤이덕이 돌아와 한층 강화된 수비력을 선보일 계획. 하지만 오른쪽 사이드백 새니의 과도한 공격 가담과 후반 체력 저하는 여전히 숙제다.
< 스포츠조선 김태근 기자 amic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