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잡기에 정부도 나섰다.

축구협회와 함께 정부도 '포스트 월드컵'의 선결 과제로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과의 재계약에 소매를 걷은 것.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0일 "이번 월드컵서 48년만에 세계의 중심으로 진입한 한국 축구의 완성을 위해 히딩크 감독에게 대표팀을 계속 더 맡긴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며 "월드컵 한국전이 끝나는 대로 정부도 히딩크 감독과의 재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히딩크 감독을 국내에 남게 하는데 문화부가 앞장 선다.

월드컵 한국전을 마치는 대로 남궁 진 문화부 장관이 히딩크 감독과 독대를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남궁 진 장관은 히딩크 감독에게 한국 축구의 백년대계를 위해 유럽 리그로 떠나지 말고 계속 한국에 남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줄 것을 요청한다.

문화부는 100만 달러인 히딩크 감독의 현재 연봉이 재계약을 전제로 할 때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을 감안해 국고에서 재계약 보너스와 연봉의 상당 부분을 축구협회에 보조해 주는 방안도 아울러 추진중이다.

또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른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해 금전적인 부분 외에 정부차원에서 유무형의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도 히딩크 감독과의 재계약 성사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꽃피우기 시작한 한국축구가 만개하기 위해서는 히딩크 감독이 국내에 남아야 한다는 게 정부나 국민들의 일치된 뜻.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또 한번 지도력이 입증된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등으로 부터 사령탑 제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30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히딩크 감독을 잡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어떤 성과를 낳을지 기대된다.

< 대전=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