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 옥토에서 자란 담백한 감자를 불우한 이웃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 대구 달서구 지역에서 공공근로사업을 하고 있는
이도식(李道植·50·달서구 진천동)씨는 파호동일대 낙동강 환경생태공원
예정부지 1만2000평에 지난 봄에 일구어 놓았던 감자 밭에서 잘 여문
감자를 수확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씨는 비록 공공근로 요원으로 동원돼 일을 하지만 구청에서 주는
일당에 대한 관심보다는 즐겁고 신나게 감자를 캐는데 더 보람을 느끼고
있다. 자신이 수확한 씨알이 굵은 감자가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선물로 보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절로 힘이 솟아 나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 2월15일 이곳 감자 밭에서 17명의 공공근로자와 함께
소외계층 및 저소득 불우이웃에 나누어 줄 씨감자를 심어(연인원 1350명),
지금 수확하고 있다.
지난 17일 처음 수확한 감자 10㎏들이 1800상자는
송현2동ㆍ성당1동ㆍ신당동 등에 거주하는 불우이웃 1800명에게 한 상자씩
전달했다. 모녀 가정의 가장인 차태순(車泰順ㆍ50ㆍ여ㆍ달서구
송현2동)씨는 "감자 1상자를 구청에서 보내와 정말 고맙게 받았다"며
"우리를 생각해 주는 따뜻한 손길이 있다니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 감자는 오는 21일까지 시중 싯가로 9700만원에 해당하는 10㎏들이
9700박스(9만7000㎏)가 수확돼 구청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8139가구, 사회복지시설 17개소, 기타시설 5개소,
경로당 227개소 등에 모두 전달된다.
달서구청 홍승활(洪承活) 경제진흥과장은 "가뭄으로 감자와 다른
농산물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싯점에 귀한
감자를 어려운 주민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노는 땅
경작·공공근로자 일터 마련·이웃돕기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이
사업으로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분위기가 조성 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