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졸’의 限界
(98~116)=옛 속담에 '열 포졸이 도적 하나 못 당한다(十人之守
難敵一寇)'는 게 있다. 왜 그럴까. 추격자의 의지는 아무래도 쫓기는
자의 그것 만큼 절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 포졸의 추격로(路)는 도주
코스의 종속 변수일테니 어짜피 공평한 경쟁은 아니다. 바둑에선 이를
조금 다른 뉘앙스로 표현한다. 이름하여 대마불사(大馬不死).
상변 흑을 놓친 '포졸'들, 이번엔 98부터 좌중앙 흑 도적 떼(?)를
에워싼다. 하지만 99 선수 후 101에 붙이니 아예 독립(두 눈)이 가능해진
모습. 101이 오기 전 98로 '가'에 파호했더라면? 참고 1도가 해답이다.
흑 6에 백은 11까지 줄기차게 잡으러 오겠지만 12, 14가 맥점. 18까지
멋지게 산다.
104로 '가'에 젖혀 '독립'을 방해하면 참고 2도 14까지, 이번엔
국경(國境)을 넘어 살아간다(10… ). 퇴로가 끊긴 뒤엔 115가 필수.
생략하면 이젠 백 '가'의 '육모 방망이'가 무섭다. 결국 백은 이쪽
'도둑 떼'도 놓쳤으나 110, 116이 커서 미세한 대로 아직은 백이
유망하다는 중론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