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의 기록에 따르면 통치자 파라오가 나일강에서 피크닉을 하고
있을 때, 의술의 신 '토트'가 신성한 새 따오기 모습을 하고 나타나,
그 큰 부리에 물을 가득 담은 뒤 자신의 항문에 집어 넣었다. 그것을
신의 메시지로 받아들인 승려의사들이 파라오에게 관장을 실시했다고
한다. 이처럼 장을 비우는 관장은 아주 오래전부터 행해져 왔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에선 80여년 전 미국 자연의학 개척자 존 하비
켈로그박사가 자신이 돌보던 4만여명의 소화기 질환자에게 장세척을
실시했다는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실제로 1920년대와 1930년대 미국에서는 장세척 요법이 매우 성행했다.
일반적으로 관장에는 비누 거품이나, 특수 관장용 용액을 사용했다.
참깨, 감초, 심지어는 우유와 당밀의 혼합물 같은 보조제를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50여년 전 미국의 막스 거슨박사가 개발한 '커피 관장
요법'은 아직까지도 여러 나라에서 각종 암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장은 콩팥, 폐, 피부와 함께 우리 몸의 노폐물을 처리하는 4대 중요
기관이다. 대장이 이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고섬유질 음식을
포함한 균형식을 섭취해야 하고, 대장균 등 공생 세균의 분포가 적당해야
하며, 대장 점막이 건강해야 하며, 대장벽 근육의 긴장도가 알맞게
유지돼야 하며, 배설물을 적절한 시간에 배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장세척이 이러한 기능을 활성화시켜 준다는 것이다.
장세척 요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증상이나 질병에는 요통, 두통, 심한
구취(口臭), 혀에 하얗게 끼는 백태, 장내의 가스, 헛배부름, 소화불량,
변비, 축농증, 피부 질환, 집중력 저하, 피곤증 등이 포함된다. 또 창자
근육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며, 간에서 담즙 생산을 활성화 시키며,
간접적으로는 고혈압, 관절염, 우울증, 기생충병, 폐 질환에도 효험이
있다. 침술치료, 동종요법, 특수 운동요법 등 다른 대체요법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대장에 궤양, 염증, 종양이 있는 경우나 중증의 치질이 있을 때,
또는 전신이 너무 쇠약한 상태에서는 대장세척 요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지나친 관장은 영양결핍을 초래할 수도 있다.
( 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