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모의 주민등록증을 담은 이메일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지난 14일부터 돌기 시작한 이 이메일은
별도의 글 없이 히딩크의 사진과 주민등록사항이 담긴 그림 파일 하나만
달랑 담겨 있다.

지난 5월 31일에 발급된 것으로 돼 있는 이 주민등록증에는 히딩크
감독의 이름이 한국식의 '희동구(喜東丘)'로 돼 있으며,
'대한민국국민일동'이 그에게 국적을 부여한 것으로 돼있다. 그의
생년월일을 딴 주민등록번호와 '대한축구협회'라고 된 주소도 있었다.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둔 회사원 홍모(32)씨는 "17일 오전 출근해보니
사무실 직원 40여명 중 절반이 이 주민등록증 이메일을 받고는 웃음을
터뜨렸다"며 "누군가가 히딩크 감독에 대한 감사의 뜻에서 이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퍼뜨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강대도 히딩크 감독에게 "탁월한 지도력으로 목표를 달성한
최고경영자의 성공 사례"라며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수여를 검토
중이라고 17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