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둘째아들 홍업(弘業)씨의 19일 검찰 소환을
계기로 민심 수습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선 아들들 문제에 대한 대(對)국민 사과부터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문제는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일각에서도 시비를
해온 사안이고 특히 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 이후 공개적으로 이를
거론하고 있어, 매듭짓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김 대통령의 추가 민심수습 조치에는 개각도 포함돼 있다. 8·8보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남궁진(南宮鎭) 문광부 장관(경기 광명) 등 일부
개각 요인이 있는데다, 그동안 청와대 입장에서 불만을 가져왔던
장관들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까지 교체해 민주당에서조차 요구 중인 '선거관리 중립내각'의
모양새를 갖추느냐 여부이다. 청와대측은 후임 국무총리의 국회 동의
문제 등 여러 현실적인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한다.

김 대통령이 민주당 쇄신파들이 요구하는 아태재단 폐쇄 등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도 응답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번주 중 민심수습 조치를 하면서 월드컵 대회에서 확인된
국민적 단합의 에너지를 국가 발전의 동력화(動力化)하는 데 국정을
집중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참모들은 예상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정치권의 각종 시비로부터 자유스러운 입장이 되어 ▲남북관계
▲경제문제 등 국가경영 문제에만 전념하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의지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국민화합 대책 등 '포스트
월드컵'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