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담배인삼공사 전주제조창이 81년 역사를 마감했다. 일제강점기인
1921년 국내 담배제조창 가운데 처음 설립돼 전주시민들과 애환을 나워온
전주제조창이 담배인삼공사 경영합리화에 따라 17일 전격적으로 문을
닫았다.

전주시 도심 태평동 2만1000여평에 자리한 전주창은 60~70년대까지 전주
경제의 버팀목이었다. '백두산' '공작' '무궁화'에서 '아리랑'
'디스' '도라지'까지 60여가지를 생산해오면서60~70년대 종업원수
3000여명에 이르러 '서너집 건너 한 집'꼴로 전주시민 생계를
뒷받침했다. 허허벌판이던 주변엔 중앙시장과 주택이 들어섰고,
월급날이면 시내 상가와 금융기관이 술렁였다.

전주창은 그러나 80년대이후 설비자동화와 함께 인력감축이 진행되면서
직원이 100여명으로 줄었다. 담배인삼공사는 90년대 이후 경영합리화를
위해 대구제조창에 이어 이곳 폐창을 추진해왔다. 이곳에선 연간 21억여
개피(1400억원어치)의 담배를 생산하지만 이는 첨단설비를 갖춘
광주제조창의 9%에 그친다. 외산담배점유율 증가, 금연 등으로 인한
소비감소도 폐창을 앞당겼다. 공사는 17일자로 이곳 정규사원 88명을
원주·신탄진제조창 등으로 전격 전보시켰다.

이제 이곳 부지 및 건물이 어찌 활용될지가 시민 관심. 시민들은 도심
휴식·문화공간을, 전주시 일각에선 컨벤션센터나 정보영상벤처타운을
조성하자는 주장이다. 공사는 전문업체에 맡겨 ▷아파트 부지로 매각
▷근린생활시설 및 복합상영관 건설▷대형 할인점이나 영화관으로서의
건물 리모델링하는 방안 등을 검토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