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된다.'
한국이 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이룬 북한의 쾌거를 되풀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경기서 박두익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장식하며 8강에 진출했었다. 예선리그에서 탈락한 이탈리아는 귀국 길에 썩은 토마토 세례를 받아야 했다. 이 패배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금 이탈리아가 두려워하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예선리그 첫 경기인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과거 북한전 패배를 언급하며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를 강조했을 정도다. 16강 상대로 한국이 결정되자 선수들마저 "한국은 가장 만나고 싶지 않았던 팀"이라며 머리를 감싸 안았다. 이탈리아는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한국을 만나 3대2로 이긴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이탈리아는 한국에게 막판까지 추격을 당하며 진땀을 빼야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두려워하는 것은 '과거'만이 아니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보여준 한국의 강한 체력과 뛰어난 스피드, 넘치는 투지 등 '현재'의 전력에 떨고 있다. 공교롭게도 북한은 투지와 스피드에서 이탈리아를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이탈리아가 한국을 쉽게 꺾고 8강에 오르리라고 보는 축구전문가들은 드물다.
한국이 '한민족의 정기'를 이어받아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그 날이 다가왔다.
< 대전=스포츠조선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