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독일이 월드컵 축구 16강 토너먼트 첫날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E조 1위 독일은 15일 서귀포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2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올리버 노이빌레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멕시코―미국전(17일 전주)의 승자와 21일 4강 진출을 다툰다. ‘죽음의 F조’를 힘겹게 탈출한 잉글랜드는 일본의 니가타에서 A조 1위 덴마크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잉글랜드는 브라질―벨기에전(17일 고베)의 승자와 대결한다.
14일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의 꿈을 이룬 한국 대표팀은 이날 인천에서 하루를 더 보냈다. 오전 휴식을 취한 뒤 오후 5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문학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은 “이탈리아도 꺾겠다”며 18일 벌어질 16강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16일 대전으로 이동한다. 한편 월드컵조직위원회는 “한국―이탈리아전의 입장권이 13일 매진됐으며 경기 당일 현장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잉글랜드―덴마크전
잉글랜드는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5분 만에 리오 퍼디낸드가 덴마크 골키퍼의 실수 덕분에 선제골을 넣었고, 22분에는 마이클 오언이 한 골을 보탰다. 잉글랜드는 전반 44분 에밀 헤스키의 추가골로 덴마크의 추격권을 완전히 벗어났다.
◆독일―파라과이전
유럽과 남미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답지 않게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두 팀 합해 29개의 슛을 날렸지만, 이 중 1개가 골로 연결됐다. 전날까지 5골을 넣어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독일의 클로제도 힘을 못 썼다. 독일의 결승골은 경기 종료 2분 전 터졌다. 후반 43분 슈나이더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한 공을 노이빌레가 달려들며 논스톱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