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프랑스)=AFP외신종합】 프랑스 아트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30ㆍ스페인 레알마드리드)이 이번 월드컵 참패를 계기로 대표팀 은퇴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지단은 14일(한국시간) 스폰서인 오랑제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안에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단은 "프랑스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그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으며 이제 더이상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월드컵 16강 탈락의 충격이 은퇴시기에 영향을 미쳤음을 암시했다. 그는 또 스페인의 스포츠일간지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도 "프랑스팀은 자신감과 신선함이 떨어졌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지단은 2004년에 열리는 유럽선수권대회까지만 대표팀에서 활동한뒤 은퇴할 계획이며 이후의 일은 기약할 수 없다는 입장.

불과 한달전만해도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한 것에 비하면 2년이나 은퇴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월드컵 개막직전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차전인 덴마크전에서야 비로소 출전한 지단은 결국 프랑스가 0대2로 패하면서 16강 탈락을 확정짓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 몸값인 6490만달러(약 840억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98년과 2000년 FIFA 선정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차지했던 금세기 최고의 테크니션 지단도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지는 별'이 되고 있다.

<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cl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