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심대평/ 오랜 행정경험…‘한나라 바람’눌러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외도를 하지 않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충청권에서 이른바 'JP바람'이 불지 않고,
한나라당의 도전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정도로 개인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랜 행정경험으로 워낙 업무에
밝은 데다 매사 치밀한 성격이어서 부하들이 어려워하지만 성격이 원만해
따르는 사람이 많다.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를 밀어붙여 성공시키는 등 추진력도 강하다. 관선·민선을
포함해 4번째나 도지사를 맡게 돼 개혁에 둔감하다는 지적을 어떻게
극복해낼지가 관심이다. 부인 안명옥(安明玉·55)씨와 3남. △충남
공주·61 △대전고·서울대 경제학과 △대전시장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
△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 △1· 2대 민선 충남도지사

◆충북지사 이원종/ 우체국 직원으로 行試합격…대화술 뛰어나

우체국 말단직원으로 야간대학을 다니며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장까지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공중전화 수금 청년이 서울시장 됐다'는
그에 관한 신문기사 제목이 말해주듯 성실한 공직생활로 윗사람의 인정을
받았다. 관선·2기 민선지사를 거쳐 세 번째 충북지사를 맡게 됐다.
친화력이 강하고 남을 부드럽게 설득하는 '프로급' 대화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 딸의 결혼식을 비서실 직원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가족끼리 조촐하게 치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손에서 책을 놓지않는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자민련에서 이번에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등 정치
풍향에도 민감하다는 지적이다. 부인 김행자(62)씨와 4녀. △충북
제천·60 △ 제천고·성균관대 행정학과 △ 청와대 내무행정비서관
△충북지사 △서울시장 △서원대 총장

◆전북지사 강현욱/ 한나라-민주 정책위원장 지낸 재정-예산통

관선지사(1988~90년)에서 12년 만에 민선 전북도지사로 복귀했다. 지난
95년 첫 지방선거에서 신한국당 전북지사 후보로 고배를 마셨으나 2선
의원 생활 뒤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탄 뒤 '권토중래(捲土重來)'했다.
새만금간척 등 굵직한 지역 사업은 그의 1기 전북지사 시절에 청사진이
그려졌다. 관료 출신으로 재무부·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재정·예산통이나, 한나라당과·민주당의 정책위의장을 거치면서
정책능력까지 갖췄다는 평.

외유내강형. 전북지사 시절 용담댐 건설을 관철시키기 위해 사표를 품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전북지사 퇴임시 전별금 전액을 공무원 자녀
장학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부인 박선순(61)씨와 3녀. △전북 군산·64
△군산고·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동자부·경제기획원 차관
△농림·환경부장관 △15·16대 의원

◆전남지사 박태영/ 전문경영인 출신…지역경제 비전제시 성공

전문경영인에서 정치인으로 '업종변경'해 성공한 인물. 교보생명
부사장까지 지낸 다음 고향인 전남 장성·담양구에서 금배지를 달았고,
국민의정부 출범 이후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눈높이를 낮춰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중 노조의 불법 파업을 몸으로
버텨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3선
도전에 나선 허경만(許京萬) 지사에게 1차 투표에서 뒤졌으나, 결선에서
뒤집는 뒷심을 발휘했다. '신4극체제하의 경제전략'(1994) 등 5권의
책을 낸 경제전문가답게 지역경제 육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초반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했다. 부인 이숙희(56)씨와 1남1녀. △전남 장성·62
△광주고·서울대 상대 △14대의원 △한국산업기술대 초빙교수

◆경북지사 이의근/ 임명직 지사 시절 각종 평가서 1등 독차지

1961년 대구시청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 내무부와 청와대
요직을 거친 후 1995년 초대 민선 도지사로 당선됐다. 이번이 3선째.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경북 출신 의원들이 도지사 경쟁자들의 강력한
경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천을 낙점할 정도로 의원들과의 관계가
원만하다. 경주 문화엑스포·안동 유교문화축제를 만들어 성공시키는 등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다. 임명직 경북지사 시절에는 각종 시·도
평가에서 1등을 독차지, 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으로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일 처리가 꼼꼼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교회 장로다. 부인
이명숙(李明淑·59)씨와 2남 △경북 청도·64세 △대구상고·영남대 경제과
△경기도 기획관리실장 △내무부 지방행정국장·기획관리실장 △경북지사
△대통령 행정수석비서관

◆경남지사 김혁규/ 80년대 민추협 뉴욕연구소 설립 ‘YS맨’

읍사무소 공무원으로 출발, 민선지사 3연임에 성공했다. 1993년 말부터
95년 3월까지 마지막 관선 경남지사를 역임, 이번 당선으로 12년 이상
경남도지사를 맡는 '관운'을 누리게 됐다. 내무부 지방재정과 주사로
근무하던 지난 71년 10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여행객 등이
간단한 소지품을 넣어 허리에 차고 다니는 '벨트 파우치'로 큰돈을
모았다. 후보등록 당시 밝힌 재산은 117억4048만원. 80년대 중반 민추협
뉴욕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민주화운동을
적극 지원했고, 91년 귀국해 '나라사랑운동본부' 기획실장을 맡아 김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부인 이정숙(58)씨와 1녀.
△경남 합천·63 △부산 동성고·부산대 행정학과 △혁트레이딩사 대표
△뉴욕 한인회이사장 △ 청와대 민정비서관

◆강원지사 김진선/ 스포츠 만능의 ‘모범공무원’출신

좀체로 결점을 찾기 힘들 정도의 완벽주의자란 평가다. 이번 선거에서도
상대 후보에게 이렇다 할 만한 공격을 받지 않았다. 94년 11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부천 세도'사건이 터지면서 전국의 공무원이 모두
세금도둑으로 몰렸을 때, 시장으로 부임해 당시만 해도 파격이랄 수 있는
'공개 행정'으로 이를 해결해 주목받기 시작한 '모범
공무원'출신이다. 이후 강원도 행정부지사를 거친 후 98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도지사에 출마, 당선됐다. 비교적 온화한 성격으로 매사를
순리로 풀어나가며 인사에서도 발탁보다는 단계와 경력을 우선시한다.
스포츠 만능으로 주량은 소주 1홉. 부인 이분희(李憤姬·48)씨와 1남2녀.
△ 강원 동해·56 △북평고·동국대 행정학과 △내무부 교부세과장
△강릉시장 △ 한양대학교 지방자치대학원 겸임교수


◆제주지사 우근민/ 중앙무대 넓은 인맥…입보다 귀가 큰 사람

성실성과 온화한 성품에 친화력이 돋보이는 인물. 말하기보다는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인다는 평가로 인해 '입보다 귀가 큰 사람'이란 말을
듣는다. 민선 2기에 이어 두 번째로 도(道)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89년부터 줄곧 명지대 총동문회장을 맡을 정도로 중앙 무대에도 넓고
고른 인맥을 갖고 있어 '대(對)중앙 절충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군
장교 시절 모시던 상급자가 총무처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비서관으로 따라
들어가 관계에 입문했다. 당시 심흥선 장관은 그를 신임, 가족 대신
유언을 남길 정도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성추행' 의혹으로 고전했다.
부인 박승련(57)씨와 2남. △제주 북제주·60 △성산수고·명지대
△총무처 인사국장·기획관리실장 △제주도지사(27·28대) △남해화학
사장 △총무처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