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명예회복과 정치복권을 시켜주고 이번에 재신임해준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약속대로 더 열심히 일해 군산 발전의 비전을 현재화하고,
시정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습니다."

강근호(姜根鎬·68) 군산시장 당선자가 작년 4월 재선거에서 이룬
칠전팔기(七顚八起) 신화는 거품이 아니었다. 1년2개월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 시종 판세를 리드한 끝에 여섯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의 영예를 누렸다.

"후배들이 저만큼 앞서가는데 불우한 정치인, 정치지망생으로 청춘의
8할을 바쳤습니다. 투옥과 정치규제, 이어지는 일곱번의 낙선경력은
그러나 오히려 투지를 길러주었어요."

그의 첫 낙선은 60년7월 전북 옥구에서 출마한 제5대 총선. 이후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던 그는 71년 4월 8대 총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한 차례
당선됐으나 이듬해 10월유신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유신 직후 보안사 고문 후유증으로 지팡이를 짚게 됐고 가톨릭에
귀의했다. 잇단 낙선에 조위금이 없어 향이나 양초를 들고 상가를 찾기도
했다 한다. 작년 이후 1년1개월여 시장에 재직하면서도 새벽 4시
새벽기도로 하루를 연 뒤 5시쯤 월명산에 오르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눠왔고 밤까지 현장 및 행사장을 돌았다.

"자유무역지구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거점, 서해안시대를 이끄는
도시로 가꾸기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잃어버린 30년을 채우기 위해 몇
곱절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고령임에도 뛰어난 기억력에 대우자동차 군산공장 및 협력업체 직원수,
급여액, 군산시내 재래상인수 등이 줄줄 나온다. '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중앙대 교훈이면서 그의 좌우명.

▷전북 옥구 출신 ▷김옥분(金玉紛·68)여사와 3남1녀 ▷중앙대
법학과▷중앙대교수 ▷8대의원 ▷민주통일당 대변인 ▷반도조선아케이드
대표이사 ▷군산시장(2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