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하나가 된 울산시장 선거전에선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와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가 한 표라도 더
건지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선거운동 마감을 12시간 남겨놓은 12일 낮 12시, 울산 동구 화정동
농수산물시장. 한나라당 박 후보가 점퍼차림으로 유세차에 올라
"행정전문가를 시장으로"를 외치고 있을 때, 같은 시장 입구에선
민주노동당 상징인 오렌지색 티셔츠를 입은 송 후보가 "노동자의
벗"으로 맞받아치고 있었다. 두 사람의 목소리엔 '젖 먹던 힘'까지
실린 듯했다.

두 후보는 운동원 수백명과 동행하는 기세전도 병행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 시장을 뽑아줘야, 한나라당 대통령과 대학유치 등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업탑사거리에서
운동원 500여명과 함께 출근 인사에 나선 송 후보는 "서민을 위하고,
노동자를 위하는 시장으로서 복지향상에 앞장설 것"이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막판임에도 시큰둥했다. 택시 운전기사 이순제씨는 "영
관심들이 없다"고 했고, 한 20대는 "누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때문에 양측은 지지층 투표 참여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박 후보측은 '전
당원 1인 10통 전화걸기'에 나섰고, 송 후보는 20~30대 투표참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