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열린 월드컵 축구 H조 경기에서 러시아가 일본에 패한 뒤
훌리건(극렬축구팬)들이 일본인과 일식당을 상대로 폭행과 파괴 등
분풀이에 나서면서, 일본인과 외모가 비슷한 한국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10일 오후 5시쯤 모스크바기술대학에 재학중인 유학생 주모(22)씨 등
3명이 기숙사 인근에서 10여명의 훌리건들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이중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양모(23)씨가 이빨 1개가 부러지는 피해를 당했다.

지난 9일 오후 10시30분쯤에는 모스크바 남동부에 위치한 모스크바
한인교회(담임목사 이광성)에 훌리건 10여명이 몰려가 대형 유리창 6장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리다 1시간만에 돌아갔다. 당시 한인 교회에는
고려인 등 수명이 예배중이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과 당분간 시내
출입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모스크바=鄭昺善특파원 bsch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