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라도 빨리 16강행을 결정짓고 싶은 멕시코와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선 에콰도르. 베스트 오브 베스트의 전력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중미와 남미의 자존심을 건 승부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세대교체의 후유증으로 올해 가진 평가전서 부진했던 멕시코는 첫경기서 지난대회 3위팀 크로아티아를 꺾으며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드필더 헤수스 아레야노(29ㆍ몬테레이)의 복귀는 '금상첨화'. 공격력의 배가로 2연승에 자신감이 붙었다.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폭력을 행사해 첫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레야노는 '어시스트 머신'.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수비를 뚫고 들어가 크로스패스로 최전방 공격수에게 공을 먹기 좋게 내놓는다.
크로아티아전 승리의 주역 쿠아우테모크 블랑코(29ㆍ스페인 바야돌리드)가 아레야노의 복귀로 골 사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
에콰도르는 멕시코전엔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베스트 멤버 중 알렉스 아기나가(34ㆍ멕시코 네카사), 아구스틴 델가도(28ㆍ잉글랜드 사우스햄튼), 이반 우르타도(28ㆍ바르셀로나 과야킬), 이반 카비에데스(25ㆍ바르셀로나 과야킬) 등 멕시코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많기 때문. 멕시코 선수들의 장단점과 성격, 심지어 골 세리머니를 어떻게 하는지 까지 속속들이 꿰차고 있다.
하지만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주장이자 경기를 풀어나가는 미드필더 아기나가가 오른쪽 다리 근육을 다쳐 멕시코전 출전이 어렵게 된 것. 에콰도르는 우루과이와의 남미지역 예선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던 이반 카비에데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