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 70만명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 진단평가 시험이
오는 10월 15일 각 학교별로 일제히 실시된다. 국가 차원에서 특정
학년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평가시험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기초학력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고 지도하기 위해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초학력
진단평가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배우는 내용을 토대로 하되, 교과목
중심의 평가 대신 실생활 능력을 위주로 한 읽기·쓰기·셈하기(3R)에
대한 기초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측정하게 된다.
교육부 김원찬(金元燦) 평가관리과장은 "3R 능력이 미달된 학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학습 결손이 누적돼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처지기
때문에 이들 학생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시험을 치르고 나면 전국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가 처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시험결과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특별지도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평가시험은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문제를 각
시·도교육청에 제공, 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출제
문항은 20~25문제 정도며, 객관식 문제는 없고 단답형 주관식으로
치러진다.
교육부는 학생 개개인의 영역별 성취수준 등이 포함된 분석자료를 학교와
학부모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시험은 성취수준
도달여부인 합격·불합격만 판정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별도의 사교육을
시킬 필요는 없으며, 학생·학교·교육청별 서열도 산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