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산에서 열린 월드컵 A조 프랑스-우르과이 전에서 프랑스의 실뱅 빌토르가 상대 수비의 태클을 피해 우루과이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다.

●프랑스 0-0 우루과이

프랑스가 16강 탈락의 위기에 빠졌다. 지난 98년 월드컵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와 함께 우승 1순위로 꼽히던 프랑스는 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A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프랑스는 전반 중반 티에리 앙리가 퇴장당해 10명이 뛰는 가운데 적극적인 공세를 폈으나, 끝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우루과이와 함께 1무1패를 기록한 프랑스는 오는 11일 덴마크전에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에 자력 진출한다. 하지만 32강전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프랑스는 최고 스타 지네딘 지단이 부상 중이고, 이날 레드카드를 받은 앙리마저 결장하기 때문에 덴마크와의 조 예선 마지막 경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맞게 됐다. 전 대회 우승팀이 예선 탈락한 것은 지난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1승2패로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브라질의 경우뿐이다.

●세네갈 1-1 덴마크

대구 경기에서 세네갈은 덴마크와 1대1로 비겼다. 덴마크는 전반 16분 욘달 토마손이 페널티 지역에서 치고 들어가다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선취점을 올렸다. 세네갈은 후반 7분 디아오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세네갈은 이후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덴마크 골키퍼 쇠렌센의 선방에 걸려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양팀은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했다.
A조는 11일 오후 3시30분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세네갈―우루과이(수원), 프랑스―덴마크전(인천)을 동시에 갖는다.

●카메룬 1-0 사우디아라비아

이에 앞서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카메룬에 0대1로 패해 2패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첫 탈락팀이 됐다. 사우디는 전반 40분과 45분 나와프 알테미아트가 페널티 지역 근방에서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불발됐고, 후반 20분 카메룬의 사뮈엘 에토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사우디는 후반 30분 이후 약10분간 총공세를 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7일 일본 삿포로에서는 이번 대회 1라운드 최고의 빅카드인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이 벌어진다. 두 나라는 지난 82년 포클랜드 섬 영유권을 놓고 전쟁을 치른 이래 정치와 축구에서 모두 숙적 관계였으며 이번 대회에서 나이지리아·스웨덴과 함께 F조에서 만나 ‘죽음의 조’를 이뤘다. 아르헨티나는 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마라도나가 활약하며 2대1로 승리했고, 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전에서도 2대2로 비긴 뒤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이 퇴장당하면서 승부차기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