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열어본 '죽음의 F조'에서 '저승사자'는 역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였다. 바티스투타의 결승골로 아프리카의 자존심 '수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에게 1대0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는 승점 3점을
확보해 가장 유리한 입장에 섰다. 반면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1무(1점)로
공동2위. 나이지리아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1패로 꼴찌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선 승리에 3점의 점수가 부여되며 무승부가1점, 패배가
0점으로 처리된다. 이는 아르헨티나로선 가장 바람직한 결과. 아르헨티나
입장에선 1승을 챙긴 데다 강력한 경쟁자인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승점
1점인 무승부를 이뤄 더욱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1패를 안은 나이지리아
입장에서도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무승부는 반가운 소식이다.
F조는 7일 '데쓰 매치' 2라운드에 돌입한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삿포로에서, 나이지리아와 스웨덴이 고베에서 각각 격돌한다. 이중
전통의 앙숙 아르헨티나-잉글랜드의 대결은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불릴 만큼 관심을 끄는 경기다. 잉글랜드 입장에선 이날 아르헨티나에
패할 경우 악몽의 예선탈락을 맛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
전망이다. 스웨덴 역시 막다른 골목에 몰린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필사적인 승부를 겨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