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호나우두(왼쪽)와 터키의 쉬퀴르.

호나우두(Ronaldo), 히바우두(Rivaldo), 호나우디뉴(Ronaldinho).

3일 울산은 브라질의 '3R' 공격편대가 펼치는 삼바 축구의 흥취로
들썩인다. 통산 다섯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이날 48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터키를 상대로 C조 첫 경기를 벌인다.

유일한 월드컵 전(全) 대회 본선 진출기록을 가지고 있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승리를 장담한다. 지역예선에서 3위에 그쳐 역대
대표팀 중 가장 약체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지난 4월부터 투톱으로 발을
맞추고 있는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무릎 부상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골 사냥을 예고하고 있다. 거기에 신예 골잡이 호나우디뉴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가세, 세계 최고수준의 공격진을 자랑한다. 양 날개인
카푸와 카를루스는 다양한 측면 돌파로 득점 기회를 극대화하는 임무를
맡았다. 미드필드진의 약화를 감수하면서라도 화끈한 공격으로 자존심을
되찾을 계획. 1998프랑스 대회 결승서 프랑스에 져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 또한 남다르다.

'투르크의 전사' 터키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1954년 스위스대회서
10위를 한 이후 처음 본선에 올랐지만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이 탄탄해 이번 대회 다크호스 중 하나로 꼽힌다.
지역 예선 12경기서 8골만을 허용한 수비와 유럽 정상급 기량을 갖춘
골키퍼 뤼슈튀 레치베르가 브라질의 예봉을 막을 '방패'. 하칸
쉬퀴르가 이끄는 공격 역시 매섭다. 쉬퀴르는 A매치 73경기서 35골을
뽑아낸 골잡이. 월드컵 지역 예선 11경기에서도 5골을 터뜨렸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면 특히 힘을 내는 '애국형 선수'다. 수비와
득점감각을 함께 갖춘 주전 미드필더 오칸 부루크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커 전력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