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파 두부(麻婆豆腐)’와 ‘양주 볶음밥(揚州炒飯)’, ‘북경(北京) 오리구이’ 등 중국 유명요리에 대해 중국 지방정부들이 상표권 지정을 추진하자 중국내 다른 지역과 전세계 중국 요리점들의 반발이 크게 일고 있다고, 싱가포르의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들 요리들이 ‘상표권’을 가지게 되면, 지정자 이외에는 요리 이름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고, 사용하려면 로열티 등 추가 비용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표권 지정을 서두르는 요리는 쓰촨(四川)성의 마파두부. 중국 ‘4대 요리’인 ‘쓰촨 요리’의 대표격인 마파두부는 ‘청두(成都)시 음식 서비스’사가 지난 4월 청두시로부터 상표권 지정을 받은 뒤 다른 사업자들을 고발하면서 현재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직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이 남아 있는 단계지만, 다른 지역의 마파두부 식당과 재료사업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마파두부는 쓰촨요리 특유의 매운 맛에 고소한 향내까지 겹쳐 중국인들의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곰보 할머니 두부 요리’로도 불린다.
중국요리점 볶음밥 요리의 대표격인 양주볶음밥도 장수(江蘇)성 양주(揚州)시측이 최근 상표권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이 볶음밥은 지난 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상하이(上海) 방문때 식사마다 찾아 화제를 모았는데, 이에 고무된 양주시가 아예 상표권 추진까지 들고 나온 것. 양주 요리사협회측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이름뿐 아니라 요리의 양념까지 까다롭게 규정해 명성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는 주장까지 할 정도다.
여기에 북경요리의 대표격인 오리구이는 중앙 정부까지 나서 상표권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