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두고 관광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절도범에 의한 현금 들치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일 은행 고객의 현금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멕시코인 세사르 에스트라다(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멕시코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오후 1시30분쯤 외환은행 서울 오류동지점에 회사
돈을 입금하러 온 이모(44·회사원)씨의 현금 1690만원이 든 돈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씨 주변에 1만원 지폐 10여장을
떨어뜨린 뒤, 이씨가 돈을 주우려고 탁자 위에 돈가방을 내려놓자
자신들이 가져온 빈 가방과 바꿔쳐 달아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에스트라다씨는 지난달 28일 관광비자로 국내에 들어왔다.
서울 수서경찰서도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 지하 1층
현금인출기 앞에서 돈을 찾던 이모(여·42)씨의 핸드백에서 현금
500만원을 몰래 훔친 혐의로 페루인 두란(52)씨를 구속했다. 두란씨 역시
지난달 25일 관광비자로 입국했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4시10분쯤에는 우리은행 서울 서교남지점
앞에서 남미계로 추정되는 외국인 2명에 의한 현금 들치기 사건이
일어나는 등 지난달 27일부터 비슷한 사건 4건이 잇따라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