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입사해 열심히 일해 500만원의 목돈을 모았다고 가정해보자.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까. 블루칩 대명사 격인 삼성전자의 1주당
가격이 30만원이 넘는 현실에서 500만원을 가지고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하면서 위험이 적은 상품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처음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알아야 될 철칙은 위험이 없는 곳엔 이익도 없다는 것이다.
위험 정도에 따라서 투자상품의 종류를 분류해보고 투자비중을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 조언해본다.

●은행예금(저위험 저수익)

물가상승률에 약간 상회하는 수익을 원하면서 원본이 손실되어서는 안될
돈이라고 판단되면 이 부류의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우선 정기예금을 들
수 있다. 정기예금 금리는 다른 상품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금리수익을
얻을 수 있다. 타 상품들은 시중금리 변동에 의해서 수익률변화가 더
크나 정기예금은 시중금리변동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단점은 만기가 고정되어 있어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해약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 이에 비해 투신사가 운용하는 MMF는 은행권 상품에
비해 비교적 높은금리를 얻을 수 있으나 시중금리변동에 비교적 민감한
상품으로 소액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현재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으로 약 4%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MMF는 약 4.3%정도로
평가된다.

●채권(중위험 중수익)

채권은 예금에 비하여 고수익이 보장되고 또한 채권 자체를 사고 파는
행위를 통해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기본 거래단위가 매우
높아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는 불가능한 시장이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는
투신사의 상품을 통해 간접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 수익률은
투신사별로, 또는 상품별로 매우 다르다. 현재 30%수익률부터 '-'
수익률까지 넓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저위험 고수익)

우리나라의 특수한 경우이긴 하나 부동산 투자로 인한 자본손실 위험은
매우 낮다. 단지 소규모 금융자산으로 투자할 만한 부동산이 없다는 게
문제다. 이럴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주택청약예금이다. 약 5%대의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입후 2년이면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이 부여된다. 32평이하인 경우 서울·부산이 300만원, 기타 광역시는
250만원, 기타 시군구지역은 200만원정도다.

●주식 또는 파생상품(고위험 고수익)

주식이나 파생상품(주식선물, 주식선물옵션, 채권선물, 채권선물 옵션)의
경우 원본의 몇배수익까지도 올릴 수 있는 상품들이다. 특히
파생상품들의 경우 초기 원본에 일부분만을 증거금으로 예탁하면 되기
때문에 시장상황이 좋은 경우 이익이 주식에 비해 훨씬 더 커진다. 반면
시장상황이 악화되면 손실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보험(위험회피)

저축성 보험은 신입사원의 경우 은행권 저축상품에 비해 불리하다.
보장성 보험도 신입사원의 경우 보험은 대부분 손해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종신보험의 경우 신입사원 때 가입함으로 해서 보험료상 이익을
본다.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판단되는 사람들에겐 미래의 아내나 자식들을
위해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부채관리(현실적대안)

신입사원의 경우 금융자산 관리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개인부채 관리다. 개인부채 관리에 실패한 사람들은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올리더라도 금융자산 관리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된다. 가장 이상적인 관리는 크레디트카드를 모두 없애고 현금이
통장에서 바로 인출되는 데비트 카드(Debit Card)를 이용하는 것이다.
불가피할 경우 신용카드를 하나로 줄여야 한다.

●자산부채간의 비율

그럼 앞의 상품들을 어떤 비율로 보유해야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우리
현실에서는 '은행예금과 채권' '부동산' '주식' 등의 상품을 2:3:4
정도로 보유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신입사원이라는 점, 그리고
투자금액이 비교적 소액이라는 점에서 공격적 성향 전략을 짜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는 결국 개인적인 것이므로 개인적
성향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주식으로 두 배, 세
배 벌어도 정기예금 만기 때 받을 이자금액을 생각하며 즐거워 하는
사람은 보다 보수적으로 투자하면 된다. 직장생활 10년 안에 끝을
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옳다.

(고혁준·2030자문위원·LG증권 금융시장팀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