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축포 내가 쏜다!'
2002한일월드컵의 첫골은 과연 누가 뿜어낼 것인가. 31일 오후 8시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프랑스-세네갈의 개막전에 60억 세계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1세기 월드컵 첫골은 단연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에서 터질 가능성이 크다.
세계 최고의 황금발인 지네딘 지단(30ㆍ레알 마드리드)이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원톱으로 나서는 다비드 트레제게(24ㆍ유벤투스)를 비롯해 좌우 포워드인 티에리 앙리(24ㆍ아스날)와 지브릴 시세(20ㆍAJ오세르) 등 '3각 편대'가 모두 유럽리그 득점왕들로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트레제게는 이탈리아 세리에A 2001~2002시즌서 24골, 앙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역시 24골, 시세는 프랑스 1부리그서 22골로 각각 최고의 골게터에 등극했다. 발만 대면 골이 터지는 득점기계들.
트레제게는 지난 26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감각 조율을 끝냈고, 앙리 역시 부상에서 완전 회복, 개막전을 벼르고 있다. '떠오르는 샛별' 시세 역시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월드 스타'로 도약할 찬스를 노리고 있다.
이들외에 지단 대신 플레이메이커를 맡게 될 유리 조르카에프(34ㆍ볼튼 원더러스)와 한국전에서 한골을 뽑아냈던 크리스토프 뒤가리(30ㆍ보르도) 역시 골결정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프랑스는 지단의 부상으로 침체된 팀분위기를 골폭풍으로 단번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세네갈은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인 엘 하지 디우프(21ㆍ랑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연쇄살인마'로 불리는 디우프는 예선 9경기에서 8골을 몰아친 기세를 개막전으로 이어 프랑스의 골문을 활짝 열어 젖힐 태세다.
프랑스의 관록이냐 세네갈의 돌풍이냐? 정상급 '킬러'들의 발끝에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 스포츠조선 김태근 기자 amic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