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31일 오후 8시30분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을 신호탄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32개국의 스타들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게 된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 736명의 스타들은 한달여 동안 각본 없는 드라마를 펼치며 전세계 축구팬들을 울고 웃게 만들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본다.
◆프랑스의 2연패가 가능할까지난 98년 '아트 사커'를 선보이며 정상에 오른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 98년 이후 블랑과 데샹 정도를 제외한 멤버들이 지금까지 호흡을 맞추며 조직력을 다져왔고 풋내기이던 앙리와 트레제게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골잡이로 성장, 전력이 더욱 상승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만 프랑스의 발목을 잡는 건 간판스타 지네딘 지단의 부상과 불리한 대진운. 조별 예선에서 만만치 않은 덴마크-우루과이-세네갈 등을 상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16강에선 '죽음의 조' F조를 통과한 아르헨티나 또는 잉글랜드와 일전을 벌인다. 그 다음엔 98년 대회 설욕을 노리는 브라질, 4강에선 F조 1위와 맞닥뜨릴 전망이다. 결승에 오르더라도 전력 손실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죽음의 조'를 통과할 생존자는?
이른바 '죽음의 조'인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나이지리아 스웨덴 등으로 이뤄진 F조. 객관적인 전력상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예선 통과가 점쳐지지만, '수퍼이글' 나이지리아와 '북구의 강호' 스웨덴의 저력도 무시못한다.
게다가 잉글랜드가 베컴 제라드 네빌 등 중심선수들의 부상 후유증이 남아있고, 나이지리아가 월드컵 출전 보너스를 둘러싸고 선수와 협회간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스웨덴이 선수들 사이의 난투극으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 등 각국의 돌발 변수가 이어져 이들의 대결 양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2라운드에 진출 못하는 개최국 나올까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2라운드(16강)에 진출할 지도 관심거리다. 이전 대회까지 개최국은 최소 조별 예선 통과에 성공했지만, 한국과 일본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처지기 때문에 기록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한국이 프랑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등을 상대로 가진 최근 8차례의 평가전에서 7승1패로 선전하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고, 일본도 러시아-벨기에-튀니지 등 비교적 약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양팀 모두 호락호락 기록중단의 불명예를 뒤짚어쓸 지 미지수다.
◆내가 세계 최고의 킬러
각국의 내로라하는 스트라이커들이 한바탕 골잔치를 벌일 태세다.
이번 대회에는 브라질의 호나우두, 아르헨티나의 바티스투타, 이탈리아의 비에리, 스페인의 라울, 크로아티아의 수케르 등 기존의 골잡이들이 대부분 출전했고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잉글랜드의 오언, 아르헨티나의 크레스포, 브라질의 호나우딩요, 프랑스의 앙리와 시세 등 신예들까지 대거 가세, 더욱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각 선수들의 부상 정도와 당일 컨디션, 대진운 등이 변수로 작용할 듯. 한편 이번 월드컵에선 지난 78년 대회 이후 계속되고 있는 '마의 6골' 기록을 돌파할 득점왕이 나타날 지도 주목된다.
<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 del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