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멀고 짐 무거운 것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복이 아니다. 먼저‘負荷’에 대해 알아보자.
負자는‘빚지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조개(=돈) 패’(貝)와 ‘사람인’(人), 두 의미요소를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등에) 짊어지다’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荷자는 연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水草(수초)인‘연’(lotus)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何(어찌 하)는 발음요소다. 후에 ‘(어깨에) 메다’ ‘짐’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데에도 쓰였다. 負荷(부:하)는 원래‘등에 짊어진짐[負]과 어깨에 멘 짐[荷]’을 가리키는 것이었는데‘짐’이나‘부담’을뜻하는 것으로 일반화됐다.
에너지 소비와 관련된 물리학 용어로도 애용된다. 아무튼, '선비가 마음이 너그럽고 굳세지 않으면 안 되는것은, 길은 멀고 짐이 무겁기 때문이
다'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論語’·泰伯편).
▶ 내일은‘板刻’
/전 광 진 ·성 균 관 대 중 문 과 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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