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처음 만들어져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이는 대성공을 거두었던 '나이키 파크'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문을 열었다. 프랑스 월드컵 당시 '월드컵 본경기
인기를 능가한다'는 평을 들었던 '나이키 파크'는 2800평(9300㎡)크기
실내에 축구장 4분의 1 크기인 '3인 축구'장과 발배구장, 발리킥
실력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퓨널', 개인기 훈련소 등 수십 가지의 축구
관련 게임장을 만든 '축구 놀이터'. 돔형 천장 곳곳에는
호나우두·피구 등 축구 스타들의 대형 현수막 그림이 걸려 입장객들을
내려다 보게 했다. 올해 나이키 파크는 월드컵 기간 중 서울뿐 아니라
도쿄·베이징·LA·베를린·파리·런던·로마·마드리드 등 전 세계 12개
도시에서 동시 오픈했다.
청소년들은 즉석에서 팀을 만들어 토너먼트 경기를 가졌다.
'SKO(Scorpion KO)'란 이름이 붙은 '3대3' 축구는 3명이 한 팀을
이뤄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서든데스'(sudden death:먼저 득점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로 승부를 가리는 게임. 3대3 경기장만 9개가 설치돼
있었다. 전남에서 올라온 광양제철중 축구팀 최보경(14)군은 "실제
경기보다 축구 게임이 더 재미있다"며 "친구들과 슈팅스피드를
재어보는 시합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팀 이름을 '미친
악마'라고 지어서 참가한 우승제(12·경기 분당 수내초등6)군은
"월드컵보다 더 재미있다"며 "매일 오고 싶다"고 했다. 이곳에서
최우수팀으로 선발되면,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인터 밀란' 팀을
방문하고, 일본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선발된 청소년들과 실력을 겨룰
기회도 주어진다. 개장 첫날 입장객 수는 3000여명. 부산 '아이콘스'
프로 축구팀과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초청돼 기념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