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각 시도의 대표적 도시들의 시장 선거전도
뜨거워지고 있으며, 유권자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 강원 춘천시장

3선에 도전중인 민주당 배계섭(裵桂燮·65) 현 시장과 한나라당
류종수(柳鍾洙·60) 전 국회의원간의 치열한 접전 양상이다. 최근
지역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류 후보가 지지도에서 24.4%로 배
후보(21.7%)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초·중·고·대학을 모두
춘천에서 나온 이들이지만 지지층은 완전히 다르다. 한나라당 류 후보는
자영업자와 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반면, 민주당 배 후보는
20·30대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정태섭(鄭泰燮·59) 현
시의회의장이 무소속으로 나설 예정이다.

◆ 충북 청주시장

충북의 정치1번지답게 전직 국회의원과 행정부지사 등이 출마, 최고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나기정(羅基正·65) 현
시장에 대해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한나라당 한대수(韓大洙·57)
후보와 초대 민선시장을 지낸 무소속 김현수(金顯秀·65) 후보가
도전하는 3파전이다.

최근의 지역신문 여론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나 시장이 일단
앞서고 있으나 다른 두 후보 모두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고 추격세
또한 만만치 않다. 자민련은 민주당 지원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 충남 천안시장

자민련 소속 이근영(李根永)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성무용(成武鏞·58) 전 의원이 천안 상공회의소 회장 등 역임으로 인한
높은 인지도를 승리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산군수, 대천시장 등을
역임한 자민련 박상돈(朴商敦·53) 후보와 최근 한국미래연합에 참여한
류병학(柳炳學·66) 후보가 맹추격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낮은
인지도가 약점이나 JP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
김세응(金世應·47) 후보는 다소 열세지만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의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바닥을 파고 들고 있다. 역시 JP 바람이 부느냐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 전북 전주시장

인지·지지도에서 크게 앞선 민주당 후보 김완주(金完柱·56) 현
시장에게 무소속 김현종(金鉉宗·41) 후보가 도전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무소속 김 후보는 김 시장의 행정을 '축제행정',
'전시행정'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김 후보는 "전주시 세력 교체"를
주장하며, 전북 다른 지역 무소속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4년간 전주 바꾸기 시책의 성과들이 가시화되고 있고,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 金昌坤기자cgkim@chosun.com )

◆ 전남 여수시장

여수와 여천시·군 통합으로 전남 최대도시가 된 여수시는 무소속 시장에
민주당과 또다른 무소속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주승용(朱昇鎔·50) 현
시장은 지난 3번의 선거에서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된 인물이다. 여수
수산인협회장으로 바닥을 닦아온 김충석(金忠錫·61)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조직 기반을 넓혀가고 있어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소속 심정우(沈廷祐·43) 후보는 '관광 여수'를 기치로 뛰고
있다. ( 光州=權景顔기자 gakwon@chosun.com )

◆ 경북 포항시장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정장식(鄭章植·51) 현 시장과 지난 98년 선거에서
패해 정 시장에게 자리를 내준 박기환(朴基煥·53·무소속) 전 시장 간의
재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정 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고
시정(市政)도 무난했다는 평가여서 일단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업무 추진력"을 강조하는 박 전 시장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행정관료 출신인 정 시장은 과단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박
전 시장은 시장 재임 중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던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 98년 선거에서 10만9728표를
얻어 10만3393표의 박 전 시장을 6335표차로 누르고 시장에 당선됐다.
( 大邱=金旻九기자 roadrunner@chosun.com )

◆ 경남 창원시장

4명이 혼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배한성(裵漢星·55) 전 창원시
총무국장, 민주노동당은 이재구(李載九·41) 창원대 총동창회장을 후보로
내세웠고, 박완수(朴完洙·46) 전 김해부시장과 차정인(車正仁·41)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배 후보는 30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창원에서 보낸 경험, 민노당
이 후보는 노동자·서민 등이 주인되는 투명행정, 무소속 박 후보는
근로자출신 행정고시 합격, 무소속 차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지지를 내세우고 있다. 전체유권자 34만여명 중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20·30대의 표심과 7만여명에 달하는 공단 근로자의 표 향방이 관건이다.
( 昌原=姜仁範기자 ibkang@chosun.com )

◆ 제주 제주시장

민주·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인 김태환(金泰煥·59) 현
시장의 단독 출마라는 이변이 일어날 전망이다. 민주당 김 후보가 당내
경선을 거부하고 탈당하자, 양 당이 모두 공천을 포기했다.

( 濟州=張昇洪기자 shjang@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