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타

SBS TV 밤 11시 40분. 뜻하지 않게 정부 기관의 비밀 킬러가 되어버린
야생마 같은 소녀가 겪게 되는 '살인 병기'로서의 힘겨운 운명과
사랑과 고통을 블루톤의 화면에 녹여낸 느와르 필름의 수작. 뤽 베송
감독이 만들었다. 프랑스에서 크게 히트하고 칸영화제 오프닝 영화로도
초청받았다.

타고난 생존본능으로 밤거리에서 총격 살인을 저지르던 뒷골목 소녀(안느
파릴로)는 그의 능력을 눈여겨본 비밀기관에 발탁돼 전문킬러로 양성돼
황량한 도시에 던져진다. 소녀가 누군지도 모르고 가까와진 한 남자가
서서히 소녀의 연인처럼 되어갈때 소녀의 갈등과 방황도 시작된다.
할리우드와 홍콩에서도 이 영화를 '단순 액션 영화'로 리메이크했지만
뤽 베송의 오리지널과는 비교가 어렵다. 우수에 젖어있는 안느 파릴로의
중성적 매력이 주목할만.90년작. 원제 Le Femme Nikita. 116분. ★★★★

●벅시

MBC TV 밤 12시25분. 도박과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건설했다는
벅시 벤자민 시겔이란 전설적 마피아 보스의 삶을 소재로 만든 갱스터
영화. 조직의 명을 받아 할리우드로 간 갱스터 벤자민 시걸은 '업무'
보다는 영화와 여배우들에 넋이 나간다. 조직의 자금으로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 술, 도박, 여자가 있는 공간을 세우는 계획에 투자하는등
한눈을 파는 그에겐 '조직의 쓴 맛'이 기다리고 있다. 벅시가 그토록
꿈꾸던 영화 스크린속에 자신의 얼굴이 비춰지는 순간 죽음이 찾아오는
라스트가 관객 눈에 오랜 잔상을 남긴다. 배리 레빈슨감독. 91년작.
원제 Bugsy. 136분. ★★★☆

●라이어 라이어

KBS 1TV 밤 11시20분. 짐 캐리가 주연하는 코미디. '마스크' 등에서
보여준 현란한 '안면근육 활용' 코미디 스타일에 '가정의 행복'에
관한 가르침을 슬쩍 얹었다.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어떤 거짓말도
마다않아 가족들에게조차 신용을 잃은 악질 변호사(짐 캐리)가 '제발
하루만이라도 아빠 입에서 거짓말이 안 나오게 해달라"는 아들의 기도
때문에 전혀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던 사람의
입에서 갑자기 정직한 말만 튀어나온다면 얼마나 웃길까. 사생활은 물론
법정에서까지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곤경에 빠진다. 계속 웃기다가
가슴찡하게 만드는 영화. 톰 셰디악감독. 97년작. 원제 Liar Liar 87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