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병식 교육에서 뷔페(buffet)식 교육으로.’
싱가포르 정부의 향후 중고등학교 교육개혁 방향이 모습을 드러냈다.
핵심은 학생들이 스스로 원해서 공부를 찾아 하도록 만드는 '뷔페식
자율교육'이다. 기존 싱가포르 교육은 중등학교(한국의 중고교)
초기과정에서는 다양한 교육을 보장하다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교육내용이 획일화돼 '코카콜라 병식 획일교육'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수년 후부터 싱가포르 초등학생들은 중등학교에 진학하면 스스로
공부할 과목을 정해야 한다. 피아노·미술 등 예술과목의 개인
전문교습을 받아도 좋고, 운동이나 과학 등 좋아하는 과목에 집중해도
된다. 또 영재들은 중등과정 마지막 연도에 스위스의
국제학사프로그램(SIB·대학입학전 전문학교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도
있다. 자율교육 기간도 2년에서 최대 5년으로 매우 길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학생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성과
희망사항, 능력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최대한 마련하자는게 교육개혁의
취지이며, 중등교육 전반의 과감한 개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간 '개인 실력주의(meritocracy)'를 추구하며 대학생 수를
제한왔으나, 앞으로는 대학 정원도 다소 늘릴 계획이다. 싱가포르
중등교육개혁위원회 타만(Tharman)박사는 "앞으로 10년 후 싱가포르
중등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은 현재의 20%선에서 25%선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대학의 유형도 전문 연구대학과 복수캠퍼스 공립대학,
사립대학 등으로 다양해져 사회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내용도 크게 다양화된다. 대학진학 직전 과정인 고3과정에 생명공학
등 첨단과목을 추가하고, 특수능력 학생들을 위한 전문학교 설립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타만 박사는 "예술전문학교와 수학·과학 전문학교가
그러한 예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