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시끄럽다.
톰 힉스 구단주가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3연패를 당한 직후 분통을 터뜨리며 "팀의 부진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일대 변혁을 예고했다.
1억500만달러가 넘는 팀 연봉으로 리그 30개팀 중 3번째로 많은 돈을 투자한 텍사스가 5500만달러의 팀 연봉으로 20위인 약체에 싹쓸이를 당하자 일부 선수를 거론하며 "팀이 발전하지 않는다면 7월말 내부 정리를 하겠다"는 말까지 언급하고 나설 정도였다.
힉스 구단주는 들쭉날쭉한 구원 투수 존 로커의 기록을 지적했고, 올시즌을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올스타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도 '에이전트 제프 무라드가 원하는 연봉 1500만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이라면 재계약은 불가능함'을 암시했다.
이밖에 선발 투수 케니 로저스와 이스마엘 발데스, 데이브 버바 그리고 구원 투수 이라부 히데키와 루디 시아네스 등은 올시즌계약이 끝난다. 이들은 대부분 거액 연봉자. 로저스는 올해 750만달러, 발데스와 로커는 각각 250만달러, 버바는 200만달러, 시아네스는 100만달러 그리고 이라부는 인센티브를 제외하면 연봉 55만달러를 받는다. 이 중 로커는 부진이 계속되면 조만간 쫓겨날 가능성마저 있고, 발데스와 버바는 올해가 끝이 될 가능성이 높고, 로저스도 거액을 요구할 경우 재계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00만달러를 받는 후안 곤잘레스와 867만달러를 받는 칼 에버렛은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지만 텍사스가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말까지 조우승이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보이지 못할 경우 트레이드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액의 내년 연봉이 남은데다 두 선수 모두 평이 나빠 공정한 트레이드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지난해 3120만달러의 적자에 이어 올해는 더욱 그 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힉스 구단주는 선수들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경우 팀 정리를 불사하겠다는 강수를 들고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 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주)=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mink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