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의 '킬러'는 바로 나!"
안정환(26ㆍ페루자)과 설기현(23ㆍ안더레흐트), 황선홍(34ㆍ가시와)과 최용수(29ㆍ이치하라)가 히딩크호의 간판 킬러 자리를 놓고 마지막 혈투를 벌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이 네명을 킬러 후보로 상정, 슈팅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히딩크호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가장 큰 문제로 드러난 것은 낮은 골 결정력. '킬러 본능'이란 말을 유행시킬 만큼 골을 마무리하는 확실한 공격수의 부재는 히딩크감독에게는 자나깨나 고민거리였다.
설기현은 허리부상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지만 지난해 2월 이후 A매치에서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는 것이 약점이다.
스코틀랜드전 2골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정환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사이드 어태커에서 중앙 공격수로 포지션을 이동한 케이스. 발끝에서 '살기'가 느껴질 만큼 펑펑 때려대는 볼의 스피드가 맨눈으로 봐도 다른 선수들과 확연히 다르다. 문제는 본인이 센터포워드 자리를 어색해한다는 점.
설기현과 안정환 등 유럽파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반면 황선홍과 최용수 등 J 리그의 두 골잡이는 최근 컨디션 난조로 한발짝 뒤처진 느낌이다. 황선홍은 체력 부담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최용수 역시 경기 출전조차 못할 만큼 컨디션이 들쭉날쭉하고 있다.
그러나 황선홍과 최용수는 오랫동안 한국 축구를 대표해온 간판 스트라이커.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건 자존심을 회복할 능력은 갖춘 선수들이다.
과연 누가 폴란드전 선발로 나설 것인가. 오는 26일 열리는 프랑스와의 평가전이 마지막 리허설 무대다. 〈 서귀포=스포츠조선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