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일간지들은 일제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막내 아들인
홍걸(弘傑)씨 구속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20일, 김홍걸씨의 구속은 200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의 위신에 일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홍걸씨 스캔들은 과거 '대통령의 부정부패 방지'를 외쳤고
민주주의의 투사였던 아버지의 명성을 손상시킬 것 같다"면서
"홍걸씨의 뇌물수수 혐의가 유죄로 입증되면 최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19일, 홍걸씨 스캔들은 노벨 평화상을 받은
대통령의 업적을 훼손시킬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방
외교관들은 12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더 많은 구속과
(부정부패) 주장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타임스도 19일 홍걸씨 구속 사실을 보도하고, "현재 검찰이 김
대통령의 세 아들 중 둘째 아들인 김홍업씨에게도 수사망을 좁히면서 김
대통령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검찰은 홍업씨가
건설사로부터 받은 대가에 대한 조사를 위해 소환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워싱턴 타임스도 19일, 김 대통령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원만한 개최에 전념하려 하고 있으나, 야당 의원들이 잇단 스캔들을 틈타
김 대통령의 도덕적 권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뉴욕=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