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가족과 함께 동해안으로 놀러갔을 때만 해도 물이 깨끗했던
바닷가가 며칠전 가족과 함께 찾았을 때는 무척 더러웠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아이들이 "에이…" 하며 실망했다. 지난 여름에는 공익요원이
관리비를 받는다며 왔다갔다 한 때문인지 그러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여기 저기서 고기를 구워먹은 후 재를 털어내고 세제로 그릇을 닦고는
살짝 자갈밑으로 물을 흘려 보내는 양심없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어디 바닷가만 그렇겠는가. 산도 마찬가지로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놀기 좋은 곳이면 어디든 다 이 모양이다. 다음에는 어디를 가서
놀려고 그러는지…. 감독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이런 부끄러운
행동을 보이고 누군가 지키고 있으면 삼가한다. 이제는 그럴 때도 지나지
않았는가.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밖으로 나갈 일이 많은데, 자기가 가져간 것은
가져오고 설거지거리도 집으로 가져오면 얼마나 좋을까.
( 許惠敬 35·주부·부산 금정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