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상동면 주민들이 시궁창물에서 1급수로 거듭난 대포천에서 재첩을 건져올리며 웃고 있다.

경남 김해시 상동면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대포천 9㎞가 4~5급수
수질의 '시궁창'에서 1급수로 되살아난 것은 주민들의 끈질긴 노력
덕분이었다.

1997년 2월 물고기는커녕 악취가 진동하는 대포천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일 처지에 놓이자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이 돌아온다는 것을
깨닫고 변하기 시작했다.

정기적인 하천청소, 빨래 모아서 하기, 오염업소 감시 등을 하며 대포천
정화에 땀을 쏟아부었다. 생활하수의 독성을 줄이는 미나리꽝을 곳곳에
만들고 집집마다 간이정화조도 설치했다. 재생비누만 쓰고 식초로 머리를
감는 눈물겨운 노력 끝에 대포천은 1998년 3월 재첩이 살고 철새들이
돌아오는 1급수로 거듭났다. 지난 4월에는 환경부와 '수질을 1급수로
보전할 경우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유예한다'는 수질협약을 맺는
결실을 보았다.

상동면 수질대책위원회의 정영진(鄭永振·51) 회장은 "정부에 규제를
당하느니 우리 힘으로 대포천을 살린 것뿐"이라며 "맑은 물은 지키는
게 더 어려워 앞으로도 대포천 돌보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