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민주당 쇄신연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한 상지대 정대화(鄭大和) 교수는 민주당과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의 전략으로 ‘영남의 분할’ 을 포함한 지역전략을 언급, 논란이 일었다.

‘국민경선과 정치개혁의 과제’를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에서 정 교수가 미리 준비한 유인물엔 노 후보의 대선전략으로 호남 석권, 영남 분할, 강원 중립화, 수도권 우위의 지역전략 민주와 시민을 중심으로 노동과 국민을 포섭하는 계층전략 30대를 중심으로 20대·40대를 견인하는 세대 전략이 적혀 있었다. 이 유인물엔 이어서 ‘정계개편론 업그레이드’라면서 ‘정치인 개편론에서 국민 개편론으로 이동’이라고도 돼 있었다.

발제에 나선 정 교수가 이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를 하자, 민주당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정 교수의 발제는 상당한 오해가 나올 수 있는데, 이는 당과 노 후보와 상관없는 개인적 의견일 뿐이다. 특히 ‘호남 석권, 영남 분할…’ 부분은 잘못 전달돼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지금 일부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므로 개인의견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어 발제를 한 같은 당의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부패 이미지가 후보와 당에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주당=DJ당’이라는 이미지 불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 부분을 읽지 않았고, 회의 뒤 “발제문은 단지 참고자료로 준비해왔을 뿐이며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이 의원의 발제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중도개혁포럼 회의에 이어 이날 모임에서도 민주당과 노 후보가 유리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정 의원은 “현재 당이 어려운 것은 당과 노 후보가 겉돌고 있기 때문”이라며 “노 후보의 변화추구를 당이 수용해야 한다.

노 후보의 정치철학을 당이 믿고 따르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노 후보 중심론’을 폈다. 정대화 교수도 “지금은 당과 ‘노무현 현상’이 충돌하고 있다. 노무현 현상과 민주당의 이미지를 일체화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