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분화구로 둘러싸인 달도 ‘가슴’은 뜨거운 것일까.
뉴욕 타임스는 15일, 지구의 중력을 받는 위치에 따라 달과 지구간 거리는 10㎝ 가량 차이가 나며, 이는 달의 중심(core)이 용해(溶解) 상태여서 달의 표면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이라는 미국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최근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JPL은 레이저 광선을 달 표면으로 쏜 뒤 지구로 반사돼 오는 시간을 재는 방법으로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를 측정했다. 1969년 아폴로 우주선이 달 표면에 레이저 반사 장치를 설치했고, 텍사스대의 ‘맥도널드 관측소’에서 이후 33년간 대형 망원경으로 다량의 레이저 광선을 달에 쏜 뒤 이 광선이 되돌아오는 시간을 재 왔다는 것. 레이저 광선의 지구~달 왕복 시간은 달의 위치에 따라 2.2초에서 2.7초 사이. 타임스는 이 방법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능력은 초기에는 정밀도가 10인치(25㎝ 가량) 단위였으나, 최근에는 1인치까지 정밀도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이 결과 JPL 연구팀은 달과 지구의 거리는 지구의 중력에 따라 4인치(10㎝ 가량)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결국 달의 핵이 녹아있는 상태인 데다 주변을 두꺼운 용암층이 덮고 있어 달 표면의 동요를 가능하게 한다고 보았다. JPL측은 용해 상태인 달의 핵 크기는 반경 370㎞ 정도인 것으로 보고했다.
타임스는 과거에도 달에서 미진(微震)이 감지돼 달 내부에 용암 덩어리가 있으리라는 추정은 있었으나, 극도로 발달한 레이저 기술은 달 핵심부에 대해 보다 근접한 해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李哲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