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풍을 뚫어라.'

'텍사스 특급' 박찬호(29)의 승수 쌓기가 악천후를 만난다. 등판 예정일인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강타자 후안 곤잘레스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되지만 디트로이트의 날씨가 걸림돌이다.

박찬호가 2승 도전에 나서는 주말, 디트로이트 지역의 일기 예보가 심상치 않다. 특히 19일 눈폭풍이 불고, 최고 기온도 섭씨 10도를 훨씬 밑돌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돼 아직 실전 감각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악천후는 커다란 적. 이날 경기가 지연되거나 취소 되는 날에는 컨디션 조절이 어려워진다.

지난 13일 복귀 첫 게임에서 디트로이트를 5이닝 1실점으로 막고 아메리칸리그 첫 승리를 장식했던 박찬호는 디트로이트와의 재대결에서는 정상적인 투구를 벼르고 있다. 6~7이닝 이상을 던져 확실하게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문제. 심술을 부리느냐, 아니면 예보가 빗나가는 행운을 가져다주느냐에 따라 승리 행진의 흐름이 극과 극으로 갈라지기 때문이다.

악천후만 피해가면 박찬호는 후안 곤잘레스라는 든든한 후원자와 함께 팀 승리를 이끌게 된다.

올시즌 텍사스로 복귀한 4번 곤잘레스는 7게임만에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 근육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140게임을 뛰며 140타점을 기록, '타점 머신'이라 불릴 정도였다. 매게임 1타점씩을 올리던 무서운 기세는 작년만이 아니다. 통산 1510게임에서 1282타점으로 게임당 0.85타점을 올려, 득점 기회가 오면 가장 적시타를 많이 터뜨리는 공포의 타자로 정평이 나있다.

재활 운동에 열중해온 곤잘레스는 현재 플로리다주 포트 살럿의 싱글A에서 마지막 컨디션 조절과 감각을 되찾고 있어 오는 18일부터 벌어지는 디트로이트와의 3연전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박찬호가 15일(이하 한국시간) 불펜 피칭을 하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캐치볼만 실시. 5일 간격으로 등판할 때는 등판 이틀후에 불펜 피칭을 하지만 이번에는 휴일이 끼어 6일만에 등판하게되자 불펜 피칭을 두번 하는 대신 16일에 한번만 할 계획.

< 시카고(미국 일리노이주)=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mink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