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지난 16년간 생명공학 분야에 약 10억 달러의 재원을 투자해왔다.
그 결과 의학 등 일부 분야에선 세계 정상급을 자랑하게 됐고,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의료기술 혜택을 받으려는 세계 각지 환자들의 방문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신약(新藥) 개발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둬, 매년
약품 수출로 1억25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문제는 미국 부시 행정부의 주장처럼 생물무기 개발 혐의가 있고, 관련
기술을 '불량배 국가(rogue states)'들에 수출하고 있느냐는 것. 이와
관련, 아바나 근교의 '유전공학·바이오기술 센터(CIGB)'가 주목을
받는다. CIGB는 1986년에 설립된 쿠바 최고의 연구소로, 연구원 300명 등
1200여명이 일하고 있다. 2005년까지 20가지 이상의 신약을 내놓을 예정.
이미 B형 간염과 뇌막염 백신을 자체 개발·시판하고 있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백신도 개발 중이다.
CIGB측은 "알제리·브라질·멕시코·캐나다·중국·이집트·인도·이란·
말레이시아 등에 생명공학 기술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리비아나 이라크
등 미국이 경계하는 국가들과는 전혀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관광·담배산업과 더불어 경제에 보탬이 되는 수익성 높은 연구·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을 뿐"이라고 강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