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9)가 승수 쌓기를 위한 긴 여행에 나선다.

미국 언론들이 복귀전 승리를 크게 보도한 가운데 14일(이하 한국시간) 건재한 모습으로 시카고→디트로이트→미네소타→캔자스시티로 이어지는 12연전 원정길에 올랐다.

올시즌 가장 긴 원정이지만 주위의 우려를 딛고 복귀에 성공, 한결 편한 마음으로 다음 등판인 오는 19일 디트로이트전과 25일 캔자스시티전을 준비하게 됐다.

지난달 2일 개막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박찬호는 지난 13일 5이닝, 78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햄스트링 부상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박찬호의 어머니 정동순씨는 "찬호가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는 다시 잠을 자면서 푹 쉬다가 원정을 갔다"며 "몸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댈라스 지역 신문들은 박찬호의 복귀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타 텔레그램'은 '박(찬호)의 복귀는 대성공'이라는 제목으로 '전날 5이닝을 던진 박찬호는 부상이 완쾌됐음을 물론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투수임을 그대로 입증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댈라스 모닝 뉴스'는 '박찬호가 복귀해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제목과 함께 에이스로 영입했던 박찬호가 개막전 이후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사실을 구체적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수많은 부상 선수 중 처음 복귀한 박찬호의 호투는 대단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민첩한 수비 동작으로 부상이 완쾌됐음도 과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스포츠 유선 방송 ESPN의 '베이스볼 투나잇'에서는 박찬호가 타이거스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는 장면들을 반복해 보여주면서 복귀를 팬들에게 알렸고, 미국 유일의 전국지인 USA 투데이지도 야구 섹션의 레인저스-타이거스전 기사에서 부상을 딛고 돌아온 박찬호가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이제 '승수 쌓기'는 미국 언론의 관심 속에 복귀전을 끝낸 박찬호에게 부여된 첫번째 과제다.

< 시카고(미국 일리노이주)=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minkiza@ >